그래미 - K팝 작곡가 첫 수상과 다양성 흐름이 만든 의미 있는 변화 (음악시장, 시상식)
출처: Daum | https://v.daum.net/v/20260203060136326

그래미 어워즈, K팝과 글로벌 음악산업의 새로운 흐름

미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는 오랜 시간 동안 보수적 기준과 전통을 고수해 왔지만, 2026년 제68회 시상식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됐습니다. K팝, 비영어권 음악, 그리고 음악 산업 내 다양성 추구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 음악인들과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는지, 그 배경과 맥락을 짚어봅니다.

그래미 어워즈는 흔히 '음악계의 오스카'로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유독 한국 및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습니다. 지금까지도 본상 부문에서 수상자는 주로 영어권 아티스트에 집중되어 있었으나, 올해는 본상 후보 및 무대 퍼포먼스, 특별상 부문에서 K팝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변화는 K팝의 세계적 위상이 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주류 음악계에 전략적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핵심 정리 – 본상 도전, 첫 수상 그리고 다양성의 신호탄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블랙핑크의 로제는 팝 아이콘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아파트'(APT.)로 주요 본상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도 본상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수상으로 K팝 작곡가, 프로듀서 최초의 그래미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국 하이브와 미국 게펜의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상식 무대에 로제와 캣츠아이, 한국인 작곡가들이 오른 것은 K팝의 영향력 확산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아이디오, 24 등 K팝 작곡가들의 수상은 창작자 영역에서의 가치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큽니다.

올해 본상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서는 켄드릭 라마, 사운드웨이브, SZA가 합작한 '루터(Luther)'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주류 시장 내에서 힙합과 R&B, 다양한 인종과 장르적 조합이 주목받으며 그래미의 수상 기준이 점차 확장되는 흐름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전망과 변화의 메시지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비영어권 아티스트의 '올해의 앨범' 수상이라는 점입니다. 배드 버니가 스페인어 앨범으로 본상 중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며, 그래미가 언어와 국적을 불문한 '글로벌 음악 다양성'으로 나아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는 그동안 영어권 중심의 음악산업 구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K팝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앞으로 그래미 무대 위에서 더욱 자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고조됩니다. 방탄소년단(BTS)의 올봄 컴백과 함께 K팝의 지속적인 세계 시장 공략, 그리고 창작진의 역량 확장은 지금의 성과를 견고하게 이어줄 전망입니다. 본상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창작자와 퍼포머 모두에서 K팝이 그래미 공식 무대의 주역이 된 올해는 역사적 전환점임은 분명합니다.

결국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하나의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안깁니다. K팝 작곡가들이 세계 음악산업의 중심에 우뚝 서기 시작했고, 그래미 역시 장르와 국경의 경계를 점차 허물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했습니다. 앞으로 '그래미'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더욱 다양한 승리의 순간들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