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흐름: 극적으로 갈린 강원의 16강행, 드라마 같은 마지막 두 경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무대는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강원FC와 울산 HD, 두 K리그 구단이 16강행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매우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강원FC는 구단 역사상 첫 ACLE 무대 도전에 나서 기대 속에 일정을 소화했으며, 반면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됐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동일한 상대(상하이 하이강, 멜버른 시티 FC)와 상대하게 되었고, 이 경기들의 결과가 동아시아 8위 안에 들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운명을 가르게 됐습니다. 강원은 멜버른 시티와 0-0 무승부, 울산도 상하이 하이강과 0-0으로 비기며 두 팀의 승점과 득실차가 완전히 같아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빡빡한 상황 속에서 리그 상위 8개 팀에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졌는데, 마지막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이 경기의 결말은 기자, 팬, 구단 모두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핵심 정리: 강원FC 16강행, 울산은 아쉬운 탈락…관건은 '다득점'
최종적으로 강원과 울산 모두 2승 3무 3패, 승점 9점, 득실 -2로 동률이었으나, ‘다득점’에서 강원이 9득점, 울산은 6득점으로 앞서며 8위 티켓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즉, 단순 순위표 이상의 섬세한 경기 운영과 시즌 내내 쌓아온 ‘한 골 한 골’의 가치가 극진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강원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지만, 앞선 경기에서 쌓아둔 득점 덕분에 울산을 제치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 승부마다 수비 안정감, 특히 박청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이 돋보였던 것도 강원의 16강행을 가능하게 해준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총 21개의 슈팅, 유효 슈팅 10개를 기록하는 등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울산이 2년 연속 ACLE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새 지도자 김현석 감독 체제 출범 후 받아든 첫 공식적인 뼈아픈 결과였습니다. 울산과 강원의 운명을 갈랐던 것은 결국 시즌 전체의 다득점이었죠.
전망/마무리: 강원 첫 16강의 의미와 울산의 과제
강원FC는 창단 후 첫 아시아 무대 16강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비록 최근 골 생산력이 주춤했지만, 수비와 단단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운도 따랐던 이번 ACLE은 강원에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16강에서 강호 마치다 젤비아와 맞붙게 되어, 또 한 번 도전의 벽에 부딪힐 전망입니다.
반면 두 시즌 연속 조기 탈락한 울산은 새 시즌 반전을 위해 ‘결정력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현안 해결이 시급해졌습니다. 경기 주도권이나 슈팅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최전방에서 마무리하는 힘이 부족했고 이는 큰 대회일수록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곧 바짝 다가온 K리그1 개막전은 다시금 울산과 강원의 명운이 걸린 승부가 될 것입니다.
이번 ACLE 무대는 한국 축구 팬에게도 다득점의 소중함, 한 시즌의 한 골, 한 장면이 마지막 대회 운명까지 바꾼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강원의 새 역사와 울산의 교훈은 다음 시즌에도 큰 울림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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