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의 배경과 흐름: U23 대표팀의 부진
최근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이민성 감독 체제 아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하며 큰 충격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배했고, 이어 4강전에서는 일본에 0-1로 졌다. 특히 두 나라 모두 연령이 한국보다 두 살 어린 21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며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결과는 오는 8개월 후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를 노리는 우리 대표팀에 우려를 던진다. 그간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까지 아시안게임 삼연패를 달성해온 ‘디펜딩 챔피언’ 입장이었으나,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경기력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핵심 정리: 무엇이 문제였나?
대표팀 부진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지적된다. 무엇보다 감독 선임 과정의 혼선과 협회 내부 행정의 공백이 컸다. 전임 황선홍 감독 체제의 부진으로 파리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후, U23 대표팀 감독 자리는 약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았고, 내부 전력 강화 위원장의 사퇴 등 불안정한 조직 운영이 이어졌다. 그 결과 2025년 5월에야 이민성 감독이 부임해 체계와 팀컬러를 구축했으나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또한 해외파 선수의 미소집, 에이스 강상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쳐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불운을 감안해도, 팀의 조직력이나 전술, 선수 개인 기량 모두 경쟁국 일본·우즈베키스탄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볼 간수, 패스, 공수 전환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잦은 실수가 반복됐고, 슛 시도조차 인색하며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공간 활용과 유기적 움직임이 너무 부족했고, 선수들이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 어려움을 드러냈다. 교체 카드 사용 시기와 용병술, 슛 기회 창출 의지 등에서도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이런 미흡함은 조직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장기 플랜을 세운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성장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었다.
전망과 종합 정리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한국 U23 축구의 앞날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이 이미 두터운 선수층을 토대로 LA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육성 정책을 펼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한국축구는 감독 선임 문제, 준비 부족 등으로 현재와 미래 모두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
이민성 감독 체제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시작됐지만, 아직 두드러진 성과나 확실한 변화는 부족하다. 앞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투자, 지속적 유망주 발굴, 팀워크 및 전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U23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왕좌를 지키고 미래를 향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가 진짜 시험대다.
한국축구는 과거의 영광이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선수 육성, 시스템 정비, 지도자의 리더십 확립 등 다방면의 혁신적 변화로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