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현 -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심의권 침해 판결, 중대한 법적/사법적 의미 (계엄법, 국무회의 절차)
출처: 동아일보 |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60116/133175582/2

이슈의 발생 배경과 맥락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가 위기상황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당시에 국무위원 7명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국무회의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이 결국 대규모 사법적 판단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계엄 선포라는 국가 긴급권 행사에서 대통령의 절차적 정당성이 관건이라는 인식이 자리합니다. 이번 사건은 내란 혐의와 절차 위반 문제가 결합되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대통령 직권 남용과 관련된 사법적 기준 마련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사실상 국무회의 참석과 표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은 채 '국가 비상상황'을 선포하는 것은, 헌법과 계엄법 모두의 근본적 취지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헌법상 권력 분립 원칙, 정부내 심의 절차의 중요성을 되짚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핵심 정리

이번 판결의 주심을 맡은 백대현 부장판사는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라는 점을 명확히 하여, 국무위원 전체 소집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헌법과 계엄법 모두에 정면 위반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는 군사적 긴급함이나 밀행성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국정 각 분야 대표자인 국무위원 모두에게 회의 소집 통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이 소수만 소집하거나, 회의 자체를 절차상 생략하는 사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취지의 해석이 적용되었습니다.

법원은 또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7일 사후에 계엄선포문을 허위로 문서화한 행위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 작성의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문서가 외부로 실제 행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허위공문서 행사죄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더불어 비화폰(암호전화기) 통화기록 삭제 등의 증거인멸 지시 행위 역시 유죄로 인정되면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서류손상죄 등 다양한 혐의가 함께 인정되었습니다.

전망 및 종합 정리

이번 판결은 향후 계엄 선포의 실무적 절차와 대통령 권력 행사 방식에 표준을 제시한 것으로, 고위 공직자의 권한 행사와 책임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21일로 예정된 당시 한 전 총리의 1심 선고에서도 이와 같은 법리와 사실관계가 논의될 예정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사법적 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재판은 국가 중대사안에서 적법 절차와 헌법적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앞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절차 준수에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유사한 상황 재발 방지와 권력 견제의 법리 마련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